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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팅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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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민국
 조회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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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는 그런 상호를 믿기로 했다.
“예, 프로듀싱 쪽은 형이 책임자이니까요.” “그래. 뭐 일단, 호성 군 어머님께 여쭙겠습니다. 현재 호성 군 나이가 어떻게 되죠?” 상호의 질문에 윤지혜가 여전히 핸드폰만 만지고 있는 호성에게 물었다. “호성아? 이제 네가 대답해야지. 여기 계신 분께 잘 보이지 않으면, 네가 원하는 걸 할 수 없게 된단다. 그래도 좋으니?” 윤지혜의 말에 박호성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 놓았다. 그리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쫙 폈는데. 그 손가락은 정확히 열여덟을 가리켰다. “뭐, 좋아. 그렇게라도 대답해줘서 고마운데, 이 형은 호성 군의 말을 듣고 싶거든. 왜 하필 이곳일까? 사실 따지고 보면 여기보다 더 좋은 데 많아. 정 원하면 형이 인맥 닿는 선에서 괜찮은 곳 소개시켜 줄 수도 있고. 어때?” “……시, 싫어.” “음? 왜지?” 상호의 물음에 박호성이 입을 닫았다. 시선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눈빛만큼은 방금 전의 모습과 사뭇 다른 기색이 엿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강한 의지였다.“……여기가 좋으니까. 내가 만든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국내엔 태우 형밖에 없어.” 박호성의 그 말에 상호가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어눌한 말투였지만, 그 의지만큼은 그대로 전달된 듯싶었다. 이는 태우 역시 마찬가지. 나밖에 없다는 말이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가수가 원곡자에게 이만큼이나 신뢰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 그것도 음악 천재에게서 말이다. 그렇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상호가 전에 없이 흐뭇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 “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선택은 신 대표 네가 해라.” “갑자기?” “뭐 어때. 내가 총괄한댔지 사람 뽑는다고 했냐?” 상호의 그 말에 어이가 없어진 태우였다. 방금까지 자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더니, 이제 와 책임은 나한테 떠맡기겠다? 정말이지 어이가 없을 정도다. “하! 그럼 그렇지! 웬일로 네가 장한 일을 다 하나 했다, 고릴라.” “왜? 뭐가 또 불만인데?” “불만이지! ‘여기서부턴 이제 내가 상담해도 될까?’ 해놓고선 정작 중요한 스타베팅 문제는 남한테 떠맡기냐? 와- 어디서 이런 날강도 같은 놈이 다 있데?” “무, 무슨! 난 그저!” “아, 눼이눼이. 그러시겠죠. 어련하시겠어요?” “이, 이 인간이 진짜!” 그렇게 시작된 투닥거림은 곧 사내들끼리의 육체적 교감으로 이어진 터. 근육으로 무장한 상호와 순발력이 강점이 현우의 때리고 피하고가 이어진 광경에 윤지혜나 박호성이 깜짝 놀란 듯했다. 특히 박호성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몸까지 부르르 떨 정도. 이에 태우가 나서 두 사람을 강제로 떼어 냈다. “그만. 손님들 계신 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아, 아니 난 그저…….” “저 인간이 시비만 안 걸었어도!” “두 형은 나중에 따로 저 좀 보죠. 그렇게 힘이 쓰고 싶으시다는데, 아주 친.절.하.게 상담해 드릴 테니.” “…….” 태우가 눈을 반달로 뜨며 말했다. 아, 젠장. 저 표정일 때, 이 새끼 장난 아닌데. 그렇게 상호와 현우가 지레 겁먹은 그때였다. “푸하하하하! 아하하하! 재밌어! 재밌어!” 뭐지? 순간, 폭소하며 테이블을 쾅쾅 치는 박호성의 모습에 태우를 비롯한 멤버 전원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 떨어놓고 재미있다며 폭소하다니? 그러자 윤지혜가 살짝 한숨 쉬며 말했다. “죄송해요……. 우리 아이가 좀……. 사실 유아 시절 톰과 제리를 많이 좋아했는데, 방금 전 두 분 모습이 딱 그 모습이라 그만…….” 아, 맞네. 톰과 제리. 나도 그거 좋아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태우는 한술 더 떠 두 사람의 뒤 목 옷깃을 번쩍 들며 이리저리 흔들었다. “이러면 좀 스파이크 불독 같으려나?” “야, 야! 옷! 옷!” “버, 벗겨지겠어!” 태우의 엄청난 완력에 뒤 목 옷깃을 잡히니, 중력의 법칙을 이기지 못한 두 사람의 몸은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 어느새 태우의 양손엔 그런 두 사람의 윗도리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너, 너…….” “아이고, 추운데 옷을 벗으시면 어떡하나. 자, 어서들 입으세요.” 그날 저녁. 새 멤버 영입으로 시작한 소고기 파티는 얼티메이트 기획사에 또 다른 큰 변혁을 가져왔다. |
